김광현(사잔=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사잔=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부상을 딛고 2021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4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필라델피아를 만나게 된다.

등판 전날인 17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김광현은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좋아져 많은 관중 앞에서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18일 경기에서 KBO 시절인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실전 경기에서 방망이를 잡는다.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라며 타격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낸 김광현은 주자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광현의 인터뷰 전문.

- 팬들 앞에서 투구하는 것에 대한 소감

-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 100%는 아니지만 관중이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조금씩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좋아져 많은 관중 앞에서 던졌으면 좋겠다.

- 스프링캠프 때 가족이 올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가능할 것 같은지

- 7월에 날씨가 풀리고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 상황이 좋아져 여름방학 때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상황을 보니 올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들이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복귀하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 지금까지 선발당 3경기 치렀는데 빠진 만큼 조금씩 이닝을 챙겨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다치지 않고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한다.

- 올해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데 기대하고 있는지

- 안 그래도 그것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내일 왼손잡이 투수(맷 무어)라는데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주자가 없다면 자신 있게 휘두르고 나올 생각이다.

- 팀 동료들이 타격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나

- 너무 못 쳐서 땅볼 아니라 내야만 벗어나도 박수 쳐줄 것이다.

- 선발로서 6이닝 이상을 끌고 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 긴 시즌을 치르려면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는 많은 경기를 하고 이동거리도 길기 때문에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끌고 가는 방법을 찾고, 나만의 노하우를 발휘해야할 것 같다.

-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 관중도 들어오고 더블헤더도 없어서 '작년이랑은 분위기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 만족스럽다. 몸 상태가 꾸준히 좋아져 빨리 올라갈 준비를 해서 마운드에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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