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마운드에 우려하던 일이 시즌 시작과 함께 발생했다. 양현종(33)에게는 '기회의 문'이 점점 열리고 있다.
텍사스는 4월 4일(이하 한국시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완패를 당한 텍사스는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텍사스는 무려 11점을 허용했다. 선발 등판한 아리하라 고헤이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불을 질렀다.
아리하라에 이어 등판한 조쉬 스보츠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으로 무너졌고 뒤를 이은 존 킹도 1이닝 4실점으로 타선 제어에 실패했다. 스보츠와 킹은 개막전에서 각각 1.1이닝과 1이닝을 던지며 등판했던 투수 중 유이하게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더구나 텍사스는 8회 마운드에 오른 맷 부시(1이닝 1실점)도 홈런을 맞고 실점을 떠안았다.
이미 텍사스는 개막전부터 악몽을 꿨다. 1선발 카일 깁슨이 0.1이닝 5실점 난조를 보였고 구원 등판한 테일러 헌(2.1이닝 2실점), 카일 코디(1이닝 3실점), 브렛 데 게우스(1이닝 3실점), 콜비 알라드(1이닝 1실점)가 연달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마운드가 붕괴된 텍사스는 도합 15점을 헌납했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텍사스는 25실점을 기록했다. 예상과 달리 투수진의 문제가 더욱 심각했던 것. 텍사스가 두 경기에서 투입한 9명의 투수 중 실점이 없는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에 포함되었다. 투수진이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만큼, 팀과 동행 중인 양현종의 콜업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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