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훈련을 받는 게레로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3루수 훈련을 받는 게레로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31)을 영입하며 내야를 강화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여전히 '게레로 3루수' 카드를 놓지 않고 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1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토론토는 이날 FA로 영입한 조지 스프링어 입단 회견을 진행하면서 사장과 단장도 함께 구단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앳킨스 단장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의 3루수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2019년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그해 96경기에 3루수로 나섰으나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했다.

앳킨스 단장은 "스프링캠프에서 게레로 주니어에게 3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라며 여전히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3루수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 흥미롭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겨울 15kg 가까이 감량에 성공했다. 몸이 가벼워진 게레로 주니어는 윈터리그에서 3루수로 나서며 포지션 복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윈터리그에서도 썩 좋은 수비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7일에는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시미언을 1년 1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론토는 시미언을 2루수로 기용하면서 지난해 2루수였던 캐번 비지오를 3루수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현실적으로는 게레로 주니어가 3루수로 복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서도 게레로 주니어의 3루수 복귀를 회의적으로 보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스캇 미첼은 앳킨스 단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나는 머리카락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 다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킨헤드인 미첼은 자신의 상황에 빗대 게레로 주니어의 3루수 복귀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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