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절의 플렉센(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두산 시절의 플렉센(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개막을 선발투수로 맞이한다.

미국 '시애틀 타임스'는 1월 21일(한국시간)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과의 화상 인터뷰를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디포토 감독 올 시즌 시애틀의 전력과 향후 팀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디포토 단장은 올해 시애틀이 6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인 선발투수 6명이 아니라 불펜 데이 2일이 포함된 6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계획이다. 디포토 단장은 "나이 어리고 경험이 적은 투수들에게는 이런 방식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계획을 세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로테이션에 포함될 4명의 투수를 언급하면서 디포토 단장은 플렉센의 이름을 올렸다. 플렉센은 에이스 마르코 곤잘레스를 비롯해 기쿠치 유세이, 저스투스 세필드에 이어 4선발 자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비록 부상으로 116.2이닝만을 소화했지만 8승 4패 평균자책 3.01로 좋은 성적을 냈다. 9이닝당 10.2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훌륭한 구위를 증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1.91을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렸다.

이후 플렉센은 지난해 말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이전 성과는 아쉬웠지만 디포토 단장은 플렉센의 KBO 리그 성적이 계약을 맺게 된 계기라고 밝히며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KBO 리그 MVP 출신의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과연 플렉센은 이들의 뒤를 이어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성적예측시스템인 'ZiPS'는 올 시즌 플렉센이 94이닝 동안 5승 5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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