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리 클루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집토끼'를 잡은 뉴욕 양키스가 이제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1월 16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사이영상 출신의 베테랑 코리 클루버(35)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에 따르면 클루버는 1년 11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한다.

클루버는 대부분의 팀으로부터 1년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에 따르면 다른 팀들은 800~10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한다. 양키스는 타 팀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클루버의 마음을 잡았다.

클루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2018년에도 20승 7패 평균자책 2.89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2019년 타구에 맞아 오른팔 골절상을 입으면서 7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지만 1경기 1이닝만을 소화한 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클루버는 이를 정면돌파했다. 클루버는 14일 25개 팀이 참석한 가운데 투구 쇼케이스를 열었다. 당시 30구를 던진 클루버는 88~90마일 전후의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한다.

부상 경력과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하다면 클루버는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와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를 요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효용가치가 높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제임스 팩스턴과 다나카 마사히로가 FA로 풀렸다. 여기에 루이스 세베리노 역시 토미 존 수술로 인해 전반기 등판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선발을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한편 양키스는 같은 날 지난해 타격왕 DJ 르메이휴와도 6년 9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양키스는 클루버까지 영입하면서 따뜻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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