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성적 예측 시스템은 2년 차가 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시즌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는 12월 24일(한국시간) 성적 예측 시스템 'ZiPS'를 통해 예상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시즌 성적을 소개했다.

ZiPS는 'sZymborski Projection System'의 약자로, 팬그래프의 칼럼니스트 중 한 명인 댄 짐브로스키가 개발한 기준으로 선수들의 성적을 예상하는 시스템이다.

매체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을 소개하면서 김광현의 활약을 주목했다. "잭 플래허티가 지난해 후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팬그래프는 "애덤 웨인라이트가 전성기 같은 활약을 보이고 김광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면 더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김광현의 올 시즌을 평가했다.

김광현은 2020시즌 8경기에 등판,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 1.62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시작한 김광현은 선발진의 연쇄 이탈로 인해 8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중간에 보직을 변경했음에도 김광현은 혼란을 겪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그렇다면 김광현의 내년 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까. ZiPS는 김광현이 내년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40이닝을 소화, 9승 8패 117탈삼진 평균자책 4.05 fWAR 2.3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올 시즌 비정상적으로 좋았던 성적이 조금은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김광현의 평균자책 1.62는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보다(3.88) 2점 이상 높았지만 ZiPS는 그를 2선발의 가치가 있다고 예상한다"며 김광현이 내년 시즌 상위 선발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김광현의 FIP 3.88은 지난해 KBO 리그에서의 평균자책(2.51)을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변환한 것과 동일했다"며 자신들의 성적 예상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ZiPS는 앞서 지난 11월 류현진(토론토)의 올 시즌 성적으로 25경기에 출전해 10승 6패 138.1이닝 133탈삼진 평균자책 3.58 fWAR 3.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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