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KBO 리그 최고의 투수 두 명을 두고 고민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난 겨울 선택은 최고의 결과로 돌아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1월 13일(한국시간) 2021년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진 현황을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약 기간 안이거나 연봉 조정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아직 잔여기간이 남은 계약 중에는 김광현(32)의 계약도 있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중 신장 질환이라는 악재를 겪기도 했지만 8경기(7선발)에 나와 3승 무패 1세이브 39이닝 24탈삼진 평균자책 1.62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시즌을 치렀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광현과 조쉬 린드블럼(33)을 두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적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광현을 선택한 결정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20승 3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하며 KBO 리그 MVP인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린드블럼은 한때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밀려나는 등 2승 4패 평균자책 5.16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 KBO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김광현이 더 우수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편 매체는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했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불펜으로 가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지만 타 팀에서 별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았다"며 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유망주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