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을 받은 터너 옆에 자리한 로버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확진 판정을 받은 터너 옆에 자리한 로버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도 격리를 이행하지 않은 저스틴 터너(36·LA 다저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터너는 지난달 28일에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터너는 8회 수비에서 교체됐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터너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즉시 격리를 요청하였다.
하지만 터너는 우승 축하 행사 도중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보안 요원이 터너의 그라운드 진입을 제지했지만, 터너는 완강히 거부했다. 필드 위에서 터너는 그의 아내와 입맞춤을 하고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 페드로 바에즈와도 거리낌 없이 접촉하였다. 더구나 터너는 마스크를 벗고 우승 기념 촬영을 하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우승 기념 촬영 당시 터너 옆에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자리하고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림프종 암으로 1년간 투병 생활을 했던 병력이 있기에, 팬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터너를 감쌌다. '다저네이션'은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모두 함께 있었고 터너는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방역 지침을 따르게 해준 솔선수범한 선수였다"면서 "그래서 그가 어떻게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난 전혀 모르겠다. 나는 자발적으로 그의 옆에 앉았고 내가 질병을 앓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 난 터너를 내 아들처럼 사랑한다"라며 터너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매체는 로버츠의 발언에 대해 "터너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걸 알면서도, 로버츠 감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그의 옆에 앉았다. 터너에 대한 믿음과 지지의 표시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로버츠 감독은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저스 내부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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