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브로소(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브로소(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투수전 끝에 홈런포를 앞세워 디비전시리즈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10월 10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8회 터진 마이크 브로소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2-1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종일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1회 만루 위기를 넘긴 뒤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고,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 역시 이틀 쉬고 등판해 첫 아웃카운트 7개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양키스는 4회 초 침묵하던 애런 저지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먼저 점수를 냈다. 그러나 탬파베이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탬파베이는 5회 오스틴 메도우스가 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불펜 필승조를 총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탬파베이는 마무리로 자주 등판하던 닉 앤더슨과 피트 페어뱅크스를 조기 투입하며 양키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팽팽하던 경기는 8회 말 홈런 하나에 뒤집혔다. 6회 대타로 나온 마이크 브로소가 두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100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탬파베이는 8회부터 올라온 디에고 카스티요가 한 점 차 리드를 틀어막으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갔다. 당시 탬파베이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결승포를 기록한 브로소는 상대 투수 채프먼에게 완벽한 복수를 이뤄냈다. 브로소는 지난 9월 2일 경기에서 채프먼에게 101마일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을 뻔했다. 결국 경기가 끝난 후 양 팀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당시 케빈 캐시 감독은 보복구를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로소와 탬파베이는 보복구 대신 홈런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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