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홈런을 기록하고 기뻐하는 코레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4회 홈런을 기록하고 기뻐하는 코레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장비의 도움' 없이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리즈를 가져갔다.

휴스턴은 10월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1-6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선취점은 탈락을 눈앞에 둔 오클랜드가 먼저 냈다. 오클랜드는 2회 초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라몬 로리아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3-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시리즈 내내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던 휴스턴은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4회 휴스턴은 마이클 브랜틀리의 2점 홈런이 나오며 한 점 차로 따라갔다. 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휴스턴은 7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브랜틀리의 연타석 홈런이 나왔고, 7회에도 호세 알투베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가 나오며 두 자릿수 득점까지 완성했다. 코레아는 4회 홈런 포함 3이닝 연속 타점을 올렸다.

오클랜드는 5회 로리아노가 솔로홈런을 때려냈고 9회 2사 후에도 마커스 시미언의 적시타 등으로 두 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달아난 휴스턴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휴스턴은 타선에서 코레아와 브랜틀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코레아는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클린업의 역할을 수행했다. 3번 브랜틀리 역시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팔 통증으로 등판이 미뤄졌던 선발 잭 그레인키는 4.2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비록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자행하며 비난의 중심에 섰지만 휴스턴은 중립구장 시리즈에서도 승리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2006년 이후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또다시 디비전시리즈에서 발목이 잡혔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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