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클레빈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클레빈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에는 선발진의 중추가 될 선수를 영입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9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마이크 클레빈저(29)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가 클레빈저를 포함해 3명을 받고, 클리블랜드가 유망주 패키지가 포함된 6명의 선수를 받는 6대 3 트레이드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샌디에이고에서 포수 오스틴 헤지스, 내야수 가브리엘 아리아스와 오웬 밀러, 외야수 조시 네일러, 좌완 조이 칸티요, 우완 칼 퀀트릴이 넘어간다. 클리블랜드는 클레빈저와 외야수 그렉 앨런, 그리고 추후지명선수가 이적한다.

트레이드의 핵심 칩은 역시 클레빈저이다. 메이저리그 5년 차인 클레빈저는 2017년부터 팀의 주축 선발로 거듭났다. 2018년에는 200이닝을 소화하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등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126이닝 동안 169탈삼진을 기록하면서 구위를 과시했다.

클레빈저는 지난 8월 초에는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가 해당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을 받았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클레빈저는 지닌달 27일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야수진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윌 마이어스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페덱도 3승 3패 평균자책점 4.43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과감하게 클레빈저 영입에 뛰어든 것이다.

클레빈저를 데려오기 위해 샌디에이고는 팀 내 상위 유망주를 포기해야 했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아리아스는 팀 내 7위, 칸티요는 9위, 밀러는 11위에 위치한 유망주이다. 헤지스는 주전 포수로 나섰고, 퀀트릴 역시 불펜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이미 4팀에서 6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트레버 로젠탈(캔자스시티), 오스틴 놀라(시애틀), 제이슨 카스트로(에인절스), 미치 모어랜드(보스턴) 등 팀의 약점을 메워줄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매드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A.J. 프렐러 단장다운 행보라는 반응이었다. 여기에 클레빈저까지 품에 안으며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그야말로 '윈 나우'로 방향을 돌렸다.

샌디에이고는 8월 31일까지 21승 15패(승률 0.583)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지구 1, 2위와 양 리그 7, 8위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무차별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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