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는 피스코티와 오클랜드 선수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만루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는 피스코티와 오클랜드 선수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패배 일보 직전에서 터진 만루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오클랜드는 8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8-7 대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4승 6패(승률 0.700)를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8회 말까지만 해도 오클랜드는 패색이 짙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에반 롱고리아와 헌터 펜스의 홈런 등을 앞세워 6회까지 6-0으로 앞서나갔다. 오클랜드도 7회 2점을 따라갔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쐐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5점 차로 달아났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던 순간, 기적은 찾아왔다. 오클랜드는 9회 초 1사 후 맷 올슨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마크 칸하의 볼넷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피스코티의 9회 동점 만루홈런(출처=MLB.com)
피스코티의 9회 동점 만루홈런(출처=MLB.com)

이때 타석에 들어선 스티븐 피스코티는 상대 투수 트레버 고트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패배까지 아웃카운트가 단 두 개 남은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홈런이었다.

오클랜드는 10회 승부치기에서 칸하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8-7 승리를 거뒀다. 오클랜드의 마무리 투수 리암 헨드릭스는 10회 말 무사 2루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승을 지켜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만루홈런으로 웃은 기억이 많은 팀이다.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와의 개막전에서 맷 올슨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렸고, 이번 경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피스코티 역시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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