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8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자책은 4.05로 낮췄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1.9마일(147.8km), 평균 구속은 90.1마일(145km)을 찍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은 3-1로 리드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앤서니 배스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동점 3점 홈런을 맞으며 승리는 무산됐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좋았다. 내 생각에는 괜찮게 잘 준비해서 편하게 던졌다"면서 "초반에 상대가 변화구를 노리는 것 같아서 직구로 패턴을 바꿨는데 그게 후반으로 가면서 주효했다. 경기를 잘 마무리한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6회말 보 비솃이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비솃의 홈런 직후 류현진이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너무 좋아했다. 상대 투수가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6회에 타자들이 집중력을 가지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세일런 필드에 바람이 꽤 강하게 불기도 했다. 피홈런에 바람의 영향이 있었을까.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됐고 살짝 높게 던진거 같은데 타자가 잘 쳤다. 이 곳에서 등판 할때는 좌측으로 뜬공을 유도하면 장타가 나와서 안될것 같다. 우측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수 있도록 해야할거 같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시즌 2승 재도전은 닷새 휴식을 취한 뒤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오전 8시 35분 오리올 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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