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치고 축하를 받는 비솃(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홈런을 치고 축하를 받는 비솃(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타자들은 주자만 나가면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류현진(33) 등판 날만 빼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솃은 8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6회 무사 2, 3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비솃은 마이애미 선발 엘리저 에르난데스의 4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비솃의 이 홈런은 올 시즌 토론토 구단의 흔하지 않은 유주자 홈런이었다. 캐나다 '토론토 선'의 롭 롱리는 12일 자신의 SNS에 흥미로운 기록을 소개했다. 토론토는 비솃의 3점 홈런 이전까지 14연속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는 것이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15홈런을 기록했다. 단 한 개의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썩 좋지 않은 이 기록을 비솃이 한 방에 날려버렸다. 덕분에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역시 패전을 지우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 말 현재 토론토는 3-1로 앞서고 있다.

그렇다면 비솃 이전 토론토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친 선수는 누구일까. 7월 25일 개막전에서 캐번 비지오는 5회 팀이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찰리 모튼(탬파베이)에게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토론토의 선발은 바로 류현진이었다. 토론토 타자들은 12일까지 류현진의 등판 날만 유주자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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