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중립 경기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LA 타임스'는 8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LB 사무국이 올해 포스트시즌을 중립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최대한 기존 홈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 팀이 경기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비상 계획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은 중립 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의 일부, 혹은 모두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시리즈가 끝난 선수들은 격리에서 해제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전염병 학자인 잭 비니 박사는 LA 타임스를 통해 "(격리 경기를 한다면) 만약 코로나19가 발발해도 해당 팀에만 국한된다"며 "야구는 거리를 두고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전염될 위험성이 낮다"고 말했다.

앞서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4월 애리조나주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이른바 '애리조나 플랜'을 계획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올여름 프로 스포츠가 개막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관중 경기와 선수 격리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나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같은 슈퍼스타들은 "가족과 넉 달 동안 떨어질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은 격리 경기 대신 무관중 경기만 진행하기로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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