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인터뷰 중인 류현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류현진(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리그를 덮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류현진은 8월 5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세 번째 등판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현진은 6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토론토는 1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리즈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이로 인해 4일간의 공백기가 생겼다. 류현진은 원래 루틴대로 불펜 투구를 생략하고 등판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원래 했던 방식이다. 시즌이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루틴을 다르게 하기보다는 원래대로 하려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다만 휴식기가 더 길어질 경우에는 불펜 투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진 탈출을 위해 비디오 분석과 투구를 통해 감을 찾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류현진-배지현 부부(사진=엠스플뉴스)
류현진-배지현 부부(사진=엠스플뉴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씨는 지난 5월 18일 플로리다에서 딸을 출산했다. 이제 3개월이 된 딸이 어떤 아이인지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잘 웃고 예쁘다. 눈에 아른거린다"며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아내와 딸의 건강 문제를 걱정했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제외한 가족들은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어차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차라리 안전한 한국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호텔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는 상황에는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한국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호텔에서 밥은 잘 나와서 잘 먹고 있다"면서도 "방 안에만 있어야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류현진은 "호텔에 격리된 상황이 길어지면 투수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현 상황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인터뷰에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나왔다. 이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말에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가 좋지 않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기 위해 잘랐다"며 심경을 밝혔다.

머리 스타일까지 정리한 류현진은 심기일전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통산 애틀랜타전에서 1승 2패 ERA 2.73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5월 8일에는 애틀랜타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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