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타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워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역전타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워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무키 베츠(28)의 원맨쇼가 될 뻔했던 경기가 고의4구 작전 하나로 물거품이 됐다.

LA 다저스는 8월 1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경기 초중반까지는 베츠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베츠는 1회 초 케텔 마르테의 3루타성 타구를 강한 송구를 통해 아웃으로 둔갑시켰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렸다. 베츠는 5회에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애리조나가 6회 말 콜 칼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쫓아가자 다저스도 달아났다. 8회 코리 시거가 케빈 긴켈의 낮은 변화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8회 초까지 스코어는 3-1, 다저스의 리드였다.

하지만 8회 말 다저스의 판단 하나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놨다. 다저스의 5번째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1사 이후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을 출루시켰다.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쪽 느린 땅볼을 쳐내면서 2사 2, 3루가 됐다.

그러자 다저스는 이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였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고의4구로 걸렀다. 그리고 맞이한 선수는 이미 5회 안타가 있던 크리스티안 워커였다. 워커는 트레이넨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데이비드 페랄타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애리조나는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다저스는 9회 초 2사 2, 3루 찬스를 만들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코디 벨린저가 평범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이날 다저스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경기 후반까지 다저스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경기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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