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 잰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켄리 잰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팀의 '섬머 캠프'에 합류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던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 타임스'는 7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잰슨이 뒤늦게 섬머 캠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주부터 캠프가 시작됐지만 그동안 잰슨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수뇌부들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잰슨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부인과 1남 2녀의 가족을 둔 잰슨은 첫 검사 때는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과 막내아들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본인 역시 재차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LA에 있는 자택에 격리된 잰슨은 다행히 며칠 뒤 재검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캠프에 합류한 잰슨은 투구 연습을 재개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잰슨은 시즌 시작 전 네 번 정도 등판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잰슨은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잰슨은 "이건 진짜다. 전 세계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 날 믿어라. 코로나19는 전파가 빠르다"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잰슨은 지난 2012년부터 심장 부정맥 판정을 받았고 결국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잰슨이지만 올 시즌 휴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잰슨은 이에 대해 "난 야구를 사랑한다. 팬들을 위해 뛰고 싶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야구팬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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