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좌)와 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좌)와 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유망주 시절 가장 주목받던 좌완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일시정지’되자 MLB.com은 과거 최정상급 유망주로 각광받던 선수들을 조명하고 있다. 6월 5일(한국시간)엔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며 30개 구단별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hyped)' 좌완투수 유망주를 꼽았다.

다저스에선 커쇼가 당당히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다저스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TOP 100 안에 든 좌완투수를 여럿 보유했었다. 하지만 훌리오 우리아스나 그렉 밀러, 스콧 엘버트도 전체 7위로 뽑혔던 커쇼엔 미치지 못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텍사스 출신인 커쇼는 마이너리그를 주름잡았다. LA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마이너리그 경기 수는 고작 50경기에 불과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0세였다”며 “이후 커쇼는 통산 169승 74패 평균자책 2.44를 기록했고 사이영상 3회·올스타 8회에 선정됐다. 이미 그는 (명예의 전당이 있는) 쿠퍼스 타운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샌디 쿠팩스보다 자신의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때 커쇼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혔던 범가너도 샌프란시스코 시절 '가장 기대받던 좌완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 범가너를 신인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지명했다. 하지만 범가너의 팔각도가 낮아 수준급 브레이킹볼을 장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지도 확신하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투구 메커니즘을 뜯어고치려 했지만, 이는 프로 데뷔 첫해 초반에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이후 범가너는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로 돌아갔고 마이너에서 평균자책 1.46을 기록했다. 2009년에도 탁월한 능력을 뽐냈으나 2010시즌 전반기에 속구 구속이 87마일로 떨어져 우려를 샀던 범가너는 7월 들어 반등에 성공, 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그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선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며, 구단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2012, 2014년에도 두 차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각 구단에서 가장 기대받던 좌완 유망주 (MLB.com)

1]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 다니엘 노리스(TOR), 브라이언 매터스(BAL), 데이빗 프라이스(TB), 존 레스터(BOS), 매니 바누엘로스(NYY)

중부지구 : C.C. 사바시아(CLE), 마이크 몽고메리(KC), 앤드류 밀러(DET), 프란시스코 리리아노(MIN), 카를로스 로돈(CWS)

서부지구 : 앤드류 히니(LAA), 헤수스 루자르도(OAK), 대니 헐츤(SEA), 카를로스 에르난데스(HOU), 마틴 페레즈(TEX)

2]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 마이크 마이너(ATL), 콜 해멀스(PHI), 스캇 카즈미어(NYM), 앤드류 히니(MIA), 로스 디트와일러(WSH)

중부지구 : 조시 헤이더(MIL), 버드 스미스(STL), 브레일린 마르케스(CHC), 잭 듀크(PIT), 아롤디스 채프먼(CIN)

서부지구 : 타일러 스캑스(ARI), 클레이튼 커쇼(LAD), 매디슨 범가너(SF), 매킨지 고어(SD), 제프 프란시스(COL)

*앤드류 히니는 LAA, MIA 두 구단에서 뽑혀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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