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도전 첫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암초를 만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재개를 기다리며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6월 4일(한국시간) 김광현을 비롯해 콜튼 웡, 애덤 웨인라이트 등의 선수가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인원을 최소로 제한하면서 선수들에게 부시스타디움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개방했다.

매체는 김광현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귀국도 고려했지만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실익이 떨어져 결국 잔류를 택했다는 언급도 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웨인라이트와 캐치볼 등을 진행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김광현은 이날 웡과 폴 데용 앞에서 투구를 진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구를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보기는 것은 처음이었다는 웡은 김광현을 투구를 칭찬했다.

웡은 "김광현을 처음 상대했는데, 약간 까다로운 느낌이 있었다"고 타석에서의 첫인상을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구로 바깥쪽과 몸쪽을 가리지 않고 던졌다"며 공격성을 높이 평가했다. 웡은 "김광현은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고, 슬라이더는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며 김광현의 변화구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11개나 잡았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0.75에 그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광현이 5인 로테이션에 들기는 어렵지만, 더블헤더 등 변수가 있을 시 제일 먼저 올라올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