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관람하는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경기를 관람하는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야구로 많은 돈을 벌었으면서 연봉 지급에 인색하다는 비판에 대해 구단주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미국 'ESPN'은 6월 3일(한국시간) 톰 리케츠 시카고 컵스 구단주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리케츠는 "야구팬들이 구단 상황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구단의 재정 상황이 생각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리케츠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팀 구단주는 입장 수익과 중계권료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벌어들인다. 이 수익은 대부분 구단에 다시 투자된다"면서 야구 경기 자체로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케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이 상황을 예상하고 현금 보유고를 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팀들은 손실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노조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한 리케츠는 그러면서도 "리그 전체의 손해 규모가 매우 크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의 팀들이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단 지분을 팔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그럴 수 없다"면서 최대한 손실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케츠는 '구단주는 선수들과 공유하지 않을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비판했다. 리케츠는 "지난 4~5년간 선수 연봉 순위를 보라. 또한 우리는 리글리 필드에 7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라스는 재정 상태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며 보라스를 저격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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