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노사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걸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일부 구단주들이 시즌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ESPN 버스터 올니는 6월 1일(한국시간)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구단주들은 시즌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로 예상 수입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자 구단주 측은 추가 급여 삭감안을 제시하며 기존 합의를 번복했고, 선수노조가 "이미 협상은 끝났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중이다.

그리고 일부 구단주는 '차라리 시즌을 치르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안일한 생각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돈 문제’로 시즌이 어그러진다면 상당한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

올니도 “만일 양측이 2020시즌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야구는 북미 스포츠계에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다. 많은 팬에게 멸시를 받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1994-95년 파업’이 상대적으로 국가가 번영하던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당시엔 세계적인 전염병도 없었고, 기록적인 실업도 (흑백 갈등으로 인한) 내전 사태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메이저리그 노사는 1차 협상 마감일인 6월 2일(한국시간)까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면서도 ‘만일 6월 6일부터 9일까지 합의할 수 있다면 미국 독립기념일이 포함된 주간에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은 여전히 있다’고 귀띔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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