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크루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넬슨 크루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베테랑’ 넬슨 크루즈(39·미네소타 트윈스)가 어떤 방식으로든 올여름엔 야구가 시작되길 희망했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시티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5월 2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지명타자 크루즈는 어떤 방식으로든 올여름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며 빠른 리그 개막을 염원한 크루즈의 인터뷰를 기사에 실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개막안'을 제시해 구단주 측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돈 문제’를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 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했다가 선수노조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사무국은 27일 새로운 안을 제출해 선수노조의 허락을 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연봉을 추후 지급하는 이른바 ‘디퍼’가 사무국이 내놓을 새로운 대안이 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크루즈는 “(노사가) 합의를 이루길 원한다”며 “선수부터 구단주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경기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돈 문제’에 관해 합의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팬들이 마음을 둘 곳을 원할 때 우리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노사가 하루빨리 갈등을 풀고 개막 준비에 전념하길 바랐다.

만일 메이저리그가 개막된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은 기존과는 판이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하이파이브, 주먹 맞대기 등 신체 접촉이 허용되지 않으며 씹는 담배, 해바라기 씨 섭취도 금지된다. 또 클럽하우스에서 샤워를 자제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크루즈는 선수들이 규제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리라 내다봤다. 크루즈는 “어려울 것 같지만, 우리 모두 이를 잘 대처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시카고에서 캔자스시티까지 가야 하는데 호텔에 도착할 때까진 샤워할 수 없다? 일일이 따져보면 이런 건 미친 짓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즈는 “(여러 규제하에 경기를 치르는 건) 어려울 것 같지만,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갈 것”이라며 “얼마나 희생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일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이런 건 다 감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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