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DB)
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베테랑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선행은 많은 선수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인 웨스 벤자민(27)은 4월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를 가졌다. 일리노이 출신인 벤자민은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텍사스에 5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투수다.

데뷔 후 아직 메이저리그를 밟지 못한 벤자민은 마이너리그 개막이 미뤄지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급 400달러를 지급한다는 발표를 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벤자민을 비롯한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를 도운 것은 바로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팀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인당 1000달러씩을 쾌척하기로 약속했다. 덕분에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벤자민 역시 추신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신수라면 그렇게 할 것 같았다"며 평소 인품을 칭찬한 벤자민은 "추신수는 멋진 사람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프로에 입단한 후 추신수를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벤자민은 "프로 입단 첫해, 추신수가 지나가더니 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속으로 '내가 누군지 알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잘 모르는 선수일지라도 인사를 나누는 추신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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