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마크 레이놀즈(36)가 끝내 통산 300홈런을 채우지 못하고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월 10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의 라디오 프로그램 시리우스 XM에 출연한 레이놀즈의 발언을 인용해 “13년 동안 통산 298홈런을 작성한 레이놀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돼 야구 시즌이 재개되면 새 소속팀을 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레이놀즈의 답변은 '아니다'였다.
그는 “난 은퇴했다. 아마 이게 속보일지도 모르겠다. 내 가족과 친구를 제외하곤 누구에게도 은퇴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있으며 이제 무언가 다른 것을 찾아야 할 때라고 느낀다”며 은퇴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레이놀즈는 빅리그 13시즌 통산 16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36 298홈런 871타점 OPS .780 fWAR 10.7승을 쌓은 베테랑 내야수. 한 때 ‘공갈포’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특히 2009년엔 그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4홈런을 때린 반면 무려 204삼진을 기록해 한 시즌 삼진 부문 최다 신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리조나를 떠난 뒤엔 여러 구단을 전전했으나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은 꾸준히 유지했다. 2017년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3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 플래툰으로 역할이 국한됐고, 지난해엔 콜로라도에서 78경기 동안 타율 .170에 그치며 지나간 세월을 절감했다.
올겨울엔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던 레이놀즈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자 미련 없이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