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게릭의 배트가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고 소개한 헤리티지 옥션(출처=헤리티지 옥션 트위터)
루 게릭의 배트가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고 소개한 헤리티지 옥션(출처=헤리티지 옥션 트위터)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 ‘전설’ 루 게릭이 애용한 배트가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4월 9일(한국시간) “한 소장가가 지난주 게릭의 방망이를 102만 5000달러에 사들였다. 지난 2월 경매에선 입찰기준인 95만 달러를 맞추지 못해 유찰됐으나 이번에 한 소장가가 경매 이후 구매 의사를 밝혀 해당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게릭의 배트를 판매한 헤리티지 경매장의 관계자 크리스 아이비는 “지난 몇 주간 구매자와 여러 차례 배트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는 지난주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배트는 힐러리치&브래즈비사가 제작한 것으로 게릭이 대학 시절과 프로 입단 후 초반에 사용한 용품이다. 아이비는 “이 제품은 게릭의 배트 중 가장 의미 있는 제품”이라며 “그전까지 게릭의 방망이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건 40만 달러대”라고 덧붙였다.

게릭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1루수라 불리는 선수. 양키스에서만 17년을 뛰었고 아메리칸리그 MVP 2회, 홈런왕 3회에 오르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25년 6월 2일부터 1939년 5월 1일까지 약 14년간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아 ‘철마’라는 별명도 붙었다.

선수 생활 말미엔 근위축성 축삭경화증 증세로 은퇴했는데, 이 질병은 훗날 ‘루 게릭 병’이라고 불린다. 은퇴 직후인 1939년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메이저리그 최초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으나 이후 증세가 악화돼 은퇴 후 2년 만에 세상을 등졌다.

루 게릭(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루 게릭(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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