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시절 최희섭 코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컵스 시절 최희섭 코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빅초이’ 최희섭(41·KIA 타이거즈 코치)이 과거 고평가됐던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MLB.com은 최근 과거 팀 내에서 최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첫 특집 기사에선 포수 유망주들을 소개했고 4월 2일(한국시간)엔 30개 구단별로 ‘고평가(hyped)된 1루수 유망주’를 뽑았다.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에서 가장 기대받았던 1루수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2002시즌 종료 후 최희섭은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2위에 오르며 '대형 유망주'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MLB.com은 “최희섭은 1999년 컵스와 12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진 그의 포지션에서 최정상급 유망주로 손꼽혔는데, 당시엔 앤서니 리조보다 평가가 좋았다. 그러나 어퍼스윙 탓에 몸쪽 공에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통산 363경기 동안 40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2002년 9월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최희섭은 이듬해인 2003년에도 컵스의 1루수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그해 6월 8일 투수 케리 우드와 충돌, 뇌진탕 증세를 겪은 뒤 컵스에 안착하지 못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 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전전했다.

다저스 시절엔 한 경기에 3연타석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지난 3월 27일 짧은 기간 활약했던 '잊힌 선수'로 최희섭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빅리그에 안착하진 못했고, 통산 363경기 타율 .240 40홈런 120타점 OPS .786 fWAR 2.8승의 성적을 남겼다.

2007년부턴 고향팀 KIA에 입단했고 2015년까지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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