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리그 개막 연기로 힘들어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디 애슬레틱', '댈러스 모닝 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가족과 상의 끝에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인당 1000달러씩, 총 19만 1000달러(약 2억 3000만 원)를 전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처음 미국에 왔던 20년 전보다는 지금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나아졌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힘들다. 그래서 마이너리거들을 돕고 싶었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돈을 위해 다른 직업을 가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추신수는 "20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나는 야구를 좋아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은 다 야구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야구를 위해 빚을 갚고 싶었다"며 야구를 통해 받은 것을 야구선수들에게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추신수의 선행이 알려지지 현지에서는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외야수 제임스 존스는 "추신수는 매우 겸손하다. 그의 기부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성격과 일치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추신수의 평소 모습에 어울리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보스턴 글로브'의 피트 아브라함은 자신의 SNS에 추신수의 기부 소식을 공유하며 "농담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추신수를 아메리칸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선활동을 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주목해달라"며 선행을 칭찬하자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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