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곤잘레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르코 곤잘레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집에만 박혀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MLB.com'은 4월 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인 마르코 곤잘레스(28)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곤잘레스는 당초 3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다.

스프링캠프가 취소되면서 곤잘레스는 부인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시애틀로 돌아가기 위해 무려 1500마일(약 2414km)를 자가용으로 이동해야 했다. 곤잘레스는 이를 회상하며 "고문이었다.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고, 반려견과 자동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해바라기씨 3봉지와 에너지 드링크를 해치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며 집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집에 각종 운동기구를 들여놓아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야구를 못 하는 날이 길어지며 정신적으로 혼란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 문제(멘탈)를 해결할 수 있으면 알려주겠다"라며 재치있게 답변한 곤잘레스는 현재 집에서 부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멘탈을 다잡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동료 선수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팀 동료 패트릭 위즈덤과 캐치볼을 하거나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루틴을 지키고 있는 곤잘레스는 "시즌이 언제 시작할 지 모른다. 그래서 혼란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라운드 지명된 곤잘레스는 2017년 시애틀로 이적 후 재능을 꽃피웠다. 2018년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서며 13승 9패 평균자책 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4년 30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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