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컵스의 테이블세터로 유력한 브라이언트(왼쪽)와 리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20년 컵스의 테이블세터로 유력한 브라이언트(왼쪽)와 리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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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지난 시즌 톱타자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시카고 컵스가 의외의 인물을 대안으로 고민하고 있다.

'MLB.com'은 2월 20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로스 컵스 신임 감독의 말을 인용해 2020년에는 팀의 간판타자인 크리스 브라이언트(27)가 1번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컵스는 2017년 덱스터 파울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팀을 떠난 이후 고정 1번타자를 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컵스는 카일 슈와버(56경기), 제이슨 헤이워드(32경기), 벤 조브리스트(23경기) 등 여러 선수가 톱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8년 컵스 1번타자 성적은 타율 0.302에 wRC+ 121이었다. 2019년에는 타율 0.212와 wRC+ 77를 기록하며 급전직하로 추락했다.

브라이언트는 통산 출루율이 0.385나 된다. 많은 출루가 가능한데다가 장타력도 뛰어나 홈과 가까운 베이스에서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줄 수 있다. 또한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으로 주루 수치(BsR)도 2018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양수를 기록하고 있다.

1번타자로 나서는 것은 브라이언트에게도 낯선 일이다. 주로 2번타자와 3번타자로 많이 나섰던 브라이언트는 통산 1번타자로는 단 7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2018년을 제외하면 한 번도 나선 적이 없는 자리다. 하지만 로스 감독은 "브라이언트의 야구 IQ는 높다"면서 브라이언트가 잘 적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로스 감독은 브라이언트와 짝을 맞출 2번타자로 앤서니 리조를 선택했다. 두 선수를 1-2번에 배치할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로스 감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화려한 라인업이 등장한다"며 기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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