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데릭 지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릭 지터(45) 마이애미 말린스 CEO가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지터는 1월 27일(이하 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코비'라는 제목으로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글을 올렸다. '플레이어스 트리뷴'은 지터가 2014년 10월 설립한 사이트다. 스타급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자기 생각을 전하는 곳으로, 한국인으로는 '페이커' 이상혁이 기고문을 올린 바 있다.

지터는 브라이언트의 대단한 농구 경력과 워크에씩(직업 윤리)을 잠시 뒤로 두자고 말했다. 대신 지터는 가족의 일원인 브라이언트를 주목했다. 지난 2000년 결혼한 브라이언트는 네 명의 딸을 슬하에 뒀다.

브라이언트와 지터는 비슷한 시기에 딸을 가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터는 브라이언트가 가족을 매우 사랑했다며 생전 '부인에게 남편이 되고 딸들에게 아빠가 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지터는 브라이언트가 아버지를 따라 농구선수가 되고자 했던 둘째 딸 지아나를 아꼈다고 회상했다. 추모문에서 지터는 "그가 버저비터를 넣고, 금메달과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을 여러 번 봤지만 (딸을 보는 것만큼) 행복해 보이는 건 처음 봤다"고 떠올렸다.

사고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승객과 딸 지아나를 추모한 지터는 마지막으로 브라이언트에 대해 "코비는 어쩌면 농구를 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족이 모든 것보다 중요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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