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워커(사진=MLB 트위터)
래리 워커(사진=MLB 트위터)

[엠스플뉴스]

'불곰' 래리 워커(53)가 10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워커가 2020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6.6%의 득표율로 기준치인 75%를 넘으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워커는 2011년 첫 투표에서 20.3%를 받았지만 이후 득표율이 정체됐다. 2014년에는 10.2%까지 떨어지면서 가능성이 작을 것이 전망됐다. 그러나 2018년 34.1%, 2019년 54.6%로 급격하게 득표율이 올라갔다. 결국 올해 75%를 넘기며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워커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다. 198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워커는 17년 동안 타율 0.313 383홈런 131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OPS가 0.965로 당대 최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다만 1995년부터 10년 동안 뛰었던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사용한 것이 저평가의 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 후에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재평가받았다.

한편 워커의 전 소속팀인 콜로라도는 지난 18일 워커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토드 헬튼에 이어 두 번째 영구결번자가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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