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을 조명한 MLB(출처=MLB 트위터)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을 조명한 MLB(출처=MLB 트위터)

[엠스플뉴스]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도시가 6년이 지나서 슈퍼볼에서 다시 만난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매치업이 결정됐다.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의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1월 20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슈퍼볼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은 2월 3일 열리는 제54회 슈퍼볼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연고지인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6년 전인 2014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바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985년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 기세를 타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짝수 해 강점을 살려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그해 월드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치열한 혈투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대호투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당시 범가너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0.43을 기록하는 초인적 활약을 보였다.

두 도시의 NFL 팀과 MLB 팀은 공통점이 있다. 치프스와 로열스, 포티나이너스와 자이언츠가 속한 리그는 각각 아메리칸과 내셔널로 나뉘어있다. 로열스가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간 것처럼 치프스도 1970년 이후 40년 만에 진출했다. 포티나이너스와 자이언츠는 모두 이전 결승전이 2012년이었다.

이번 54회 슈퍼볼은 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홈구장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하드록 스타디움은 지난 2011년까지 MLB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홈구장이었다.

한편 지난 1969년에는 같은 해에 같은 도시 맞대결이 열렸다. 1월에 열린 3회 슈퍼볼에서는 뉴욕 제츠가 볼티모어 콜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69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뉴욕 메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만나 메츠가 우승하는 일도 있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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