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워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래리 워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 래리 워커(53)의 등번호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영구결번으로 남는다.

콜로라도 구단은 1월 18일(한국시간) "워커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구결번식은 4월 20일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며 상대 팀은 워커가 선수 생활 말년에 몸담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캐나다 출신 워커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콜로라도에서 뛰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97년엔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고, 콜로라도에서만 올스타 4회(통산 5회), 실버슬러거 2회(통산 3회), 골드글러브 5회(통산 7회)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콜로라도 선수가 MVP를 수상한 건 역사를 통틀어 워커가 유일하다.

이번 조처로 토드 헬튼(17번), 재키 로빈슨(42번, 전구단 영구결번)에 이어 구단 세 번째 영구결번자가 된 워커는 자신의 SNS에 “(내 공헌을) 인정해준 콜로라도에 감사드린다. 덴버의 팬들과 모든 야구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나에겐 정말 큰 의미”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어느덧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 조건을 충족한 지 10년째가 된 워커는 이번에 마지막 입성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체 투표 가운데 41%가 집계된 현재 워커의 득표율은 85.2%며, 현지에선 그의 입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참고로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선은 75%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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