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에서 '치터'로. 알렉스 코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명장'에서 '치터'로. 알렉스 코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주범' 알렉스 코라(44)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사실상 해임됐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등은 1월 15일(한국시간) 코라가 보스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보스턴 구단도 “코라 감독과 서로 작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스턴은 구단 공식 성명에 “우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와 관련된 메이저리그 사무국 발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코라가 더는 구단을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고, 서로 작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라 역시 “여기서 작별하는 게 구단에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보스턴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장애물이 되고 싶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보스턴의 감독직을 맡은 건 내 인생 최고의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보스턴에서 해임된 코라는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다. 2017년 휴스턴 벤치 코치를 역임하던 시절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조사 결과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코라는 쓰레기통을 두드려 사인을 알리는 행위, 리플레이 룸을 활용한 행위 등에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코라는 보스턴의 감독직을 맡은 첫해인 2018시즌에도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만일 휴스턴에 이어 보스턴에서도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이 적발된다면 영구 제명급의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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