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인스타그램)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2020년 김광현(31)의 위치는 선발일까 구원일까.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담당 기자인 앤 로저스는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2020년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기사에서 세인트루이스는 5선발 자리에 어떤 선수가 들어갈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4선발은 사실상 확정됐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올 시즌 마무리였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200이닝 이상 던진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는 어깨 통증으로 2019년에는 구원으로만 나섰다. 기사는 "마르티네스가 선발진 복귀를 위해 노력하지만 어깨 시술로 인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계약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클로저였던 조던 힉스가 시즌 개막 전까지 돌아올 수 없는 것도 김광현의 선발 진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힉스는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며 6월 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앤드류 밀러나 라이언 헬슬리 등 다른 구원진이 불안하다면 마르티네스를 계속 마무리로 쓸 수밖에 없다. 다만 기사에서는 김광현이 선발에서 탈락하면 불펜이 강화되면서 구원진 역할이 바뀔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31일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계약이 좋은 영입이었다고 평가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이 한국에서 어땠는지를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김광현은 리스크가 적은 영입이었다"며 계약에 대해 평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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