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시거의 형으로도 유명한 카일 시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리 시거의 형으로도 유명한 카일 시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베테랑 3루수’ 카일 시거(32·시애틀 매리너스)를 향한 빅리그 구단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3루수 시장이 과열되면서 구단들이 시거에게도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2월 13일(한국시간) “3루수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복수 구단이 시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거는 조시 도날드슨(FA)이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영입에 실패한 구단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거는 빅리그 9시즌 통산 1261경기 동안 타율 .256 198홈런 666타점 OPS .767 fWAR 30.7승을 쌓은 3루수다. 지난해엔 OPS .673에 머물렀으나 올해엔 106경기 동안 타율 .239 23홈런 63타점 OPS .789 fWAR 2.9승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후반기엔 OPS .863 wRC+ 129 맹타를 휘두르며 여타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적 걸림돌이 하나 있다. 바로 타 팀으로 트레이드되면 시거에게 걸린 2022년 구단 옵션(1500만 달러)이 선수 옵션으로 변경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잔여 계약은 2년 3700만 달러에서 3년 5200만 달러 치솟아 영입 팀엔 부담스러운 액수가 된다. 지난겨울 시거를 트레이드하려는 시애틀의 시도가 무위에 그친 이유다.

하지만 로젠탈은 시거가 '컨텐딩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2020~2021년에 웃돈을 받는 조건으로 ‘옵션 변경 조항’을 삭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시애틀이 트레이드 시 시거의 연봉을 보조하거나 유망주 한 명을 붙여 ‘옵션 변경 조항’으로 인한 영입 팀의 불이익을 상쇄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올겨울엔 비교적 잠잠한 '트레이드 중독자' 제리 디포토 단장이 고액 연봉자인 시거를 떠나보내며 본격적인 리빌딩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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