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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2019시즌 리뷰 AL 동부 -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 기사입력 2019.12.08 07:00:03   |   최종수정 2019.12.16 0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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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야구공작소 박주현)

(일러스트=야구공작소 박주현)

 

팬그래프 시즌 예상 (승-패): 1위 양키스 (100-62) 보스턴 (96-66) 탬파베이 (84-78) 토론토 (76-86) 볼티모어 (61-101)


AL 동부 최종 순위 (승-패): 1위 양키스 (103-59) 2위 탬파베이 (96-66) 3위 보스턴 (84-78) 4위 토론토 (67-95) 5위 볼티모어 (54-108)

 

[엠스플뉴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매해 우승팀이 쉽게 결정되지 않는 곳이다. 이는 2019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전 AL 동부지구 우승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 뉴욕 양키스,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삼파전이 예상됐다. 실제로도 올해 AL 동부지구의 1, 2, 3위 팀은 합계 283승으로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많은 1~3위 팀 합계 승수를 기록했다. 한편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당장의 승리보다는 팀의 미래가 될 새 얼굴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그들이 Flex하는 법

 

AL 동부지구 팀들은 지난 오프시즌 동안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지출을 감행했다. 먼저 지난해 좋은 팀 성적을 거둔 빅마켓 구단인 보스턴과 양키스는 연장계약을 통해 팀 전력을 보존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보스턴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비롯해 지난해 WS 우승의 주역인 네이선 이발디,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다. 양키스 역시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 중견수 애런 힉스, 좌완 선발 J.A. 햅과 좌완 셋업 잭 브리튼 등과 연장 계약을 맺으며 내부 FA 단속에 성공했다.

 

그러나 둘 사이에도 차이는 있었다. 양키스는 내부 FA 단속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하고 우완 불펜인 아담 오타비노, 내야수 DJ 르메이휴를 FA로 영입하는 등 외부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반면 연봉 총액이 한계점에 부딪힌 보스턴은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을 하기 어려웠다. 많은 전문가는 지난해 대비 헐거워진 불펜을 보강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탬파베이는 선발 FA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이었던 찰리 모튼과 2년 3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 연봉 총액 꼴찌일 정도로 가난한 구단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큰 지출이었다. 또한 좌완 에이스인 블레이크 스넬과 2루수 브랜든 라우와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위한 대비도 했다.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두 팀 역시 바쁜 행보를 보였다. 먼저 토론토는 잔여 계약이 3년 3800만 달러나 남은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조건 없이 방출하고 1640만 달러를 보조해주면서까지 포수 러셀 마틴을 LA 다저스로 보냄으로써 마이너리그에서 졸업할 유망주들을 위한 빈 자리를 마련했다. 볼티모어는 선수 영입 대신 프런트 오피스의 체질 개선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마이크 엘리아스, 시그 메달 같은 데이터 분석에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해 단장과 단장 보좌 자리에 앉혔다.

 

문제는 뎁스야,바보야!

 

 

시즌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의 예측과는 다르게 탬파베이가 양키스와 보스턴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특히 4월 15일에는 탬파베이와 양키스, 보스턴 사이의 격차가 각각 5.5경기, 6.5경기까지 났으며 4월이 끝날 때에도 탬파베이가 두 팀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후 양키스는 파죽지세로 지구 선두를 달린 반면 탬파베이와 보스턴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원인은 선수단 뎁스였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까지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이유로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늦췄다. 그래서였을까?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은 3/4월 동안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해당 시기 동안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5.39, 전체 평균자책점은 5.00에 육박하며 일찍부터 뒤쳐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발디는 장기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포셀로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소모한 팜에서는 그 자리를 메꿔줄 선수층이 부재했다.

 

탬파베이는 악몽과 같은 6월을 보냈다. 5월까지도 양키스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지만 역시나 이들도 뎁스가 발목을 잡았다. 팀의 핵심 자원들인 오스틴 메도우스,블레이크 스넬, 디에고 카스티요 같은 선수들이 부진했고 신흥 에이스로 급부상했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것이 컸다. 보스턴과는 다르게 팜을 잘 가꿔놓았던 탬파베이는 치명타를 입지는 않았지만 뎁스 자원들로 전력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것에는 실패했다.

 

되려 부상 문제는 양키스가 그 어느 구단보다도 심각했다. 에이스 세베리노와 주전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 3루수 미겔 안두하는 장기 부상인 채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직후에는 힉스와 브롱스 봄버즈 구성원들인 지안카를로 스탠튼, 개리 산체스, 애런 저지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캐쉬먼 단장은 당황하지 않고 미리 쌓아둔 뎁스와 그때그때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라는 말을 정확하게 구현해냈다.

 

시즌 중 합류했거나 비주전이었던 선수들 활약상(시즌 전체 기준)

지오 어셸라: 132경기 476타석 0.314/0.355/0.534 fWAR 3.1

마이크 터크만: 87경기 296타석 0.277/0.361/0.504 fWAR 2.6

카메론 메이빈: 82경기 269타석 0.285/0.364/0.494 fWAR 1.6

에드윈 엔카나시온: 44경기 197타석 0.249/0.325/0.531 fWAR 0.8

 

리빌딩에도 단계가 있다

 

강팀들이 자기 길을 가는 동안 지구의 약팀들 역시 자신들만의 행보를 열심히 걸어갔다. 특히 토론토와 볼티모어 두 팀이 같은 리빌딩을 하는 중이지만 동시에 다른 단계를 밟고 있기에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리빌딩 절차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리그 시작 전부터 꼴찌가 예상됐던 볼티모어가 가진 현재 주요 임무는 페이롤 줄이기다. 그리고 드래프트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통해 자신들의 유망주 풀을 확보하고, 현재 있는 유망주들을 꾸준히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악성계약들을 처분해야 하고, 처분하지 못할 경우에는 소위 ‘탱킹’의 주된 역할을 맡도록 꾸준히 기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만약 반등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안 좋은 방향으로 역대급의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크리스 데이비스는 개막 직후부터 5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최다연속타수 무안타 기록 경신이라는 후자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2019 드래프트에서 1번 픽을 가졌던 볼티모어는 드래프트 최대어 애들리 러치맨을 지명하는 등 견실한 유망주들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신임 단장 엘리아스는 단순히 좋은 유망주들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하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과거에 비해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했으며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트레이 맨시니의 반등과 존 민스의 브레이크아웃 시즌까지도 만들어냈다.

 

한편 토론토는 볼티모어에 비해서는 한 단계 리빌딩 속도가 빠른 팀이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팀에 마지막 남은 악성 계약들을 처리했으며 유망주들을 한 명씩 데뷔시켰다. 특히 이들의 주요 유망주들은 메이저리그 전설들의 아들들로 이루어져 있어 소위 ‘혈통볼’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했다. 토론토는 유망주 1위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4월에, 혈통볼 맏형 캐반 비지오를 5월에, 그리고 손목 골절로 비교적 데뷔가 늦어진 보 비솃을 7월에 콜업하며 가능성을 시험했다.

 

주요 혈통볼 선수들 시즌 성적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123경기 514타석 0.272/0.339/0.433 fWAR 0.4

보 비솃: 46경기 212타석 0.311/0.358/0.571 fWAR 1.7

캐반 비지오: 100경기 430타석 0.234/0.364/0.429 fWAR 2.4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84경기 343타석 0.277/0.327/0.541 fWAR 1.8

 

재미없었던 트레이드 데드라인

 

AL 동부지구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토론토 정도를 제외하면 조용히 흘러갔다. 먼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3팀은 각각의 이유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양키스는 합리적인 바이어가 되기를 원했고, 나와 있는 매물들의 가치가 본인들의 생각보다 더 비싸다고 여겼다. 또한 튼튼한 뎁스 덕분에 이미 잇몸으로도 팀이 잘 돌아갔으며 2위와는 무려 7.5경기 차를 기록하고 있었다.

 

탬파베이는 최근 몇 년 동안의 트레이드에서 큰 유망주 소모는 피하고 계속해서 팜에 많은 좋은 자원들을 쌓아두며 전력을 차츰차츰 상승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애초부터 과감한 바이어로 나서지 않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보스턴의 경우는 와일드카드 진출권까지 2.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팜이 황폐화된 나머지 전력보강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사실상 전무했다.

 

최하위 볼티모어는 유망주 수집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우승 후보들이 구미가 당길 만한 트레이드 매물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 따라서 시장에서 반드시 활동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으면서, 성사시킬 수 있는 매물을 가지고 있는 팀 자체가 AL 동부지구에는 토론토가 유일했다.

 

이번 토론토의 데드라인은 상당히 상징적이었다.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얼굴들로 급부상하는 유망주들과 반대로 한때 그런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과거에 팀의 원투펀치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마커스 스트로먼과 애런 산체스는 각각 뉴욕 메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향하게 됐다.

 

위기를 탈출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로 AL 동부지구의 시야는 단연 두 팀 ,탬파베이와 보스턴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양키스는 너무나 압도적인 지구 1위였고 토론토와 볼티모어는 잔여 시즌 성적보다는 개인 성적이 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AL 동부지구 입장에서 8월은 큰 고비였다. 탬파베이가 꾸준히 호성적을 올렸음에도 8월 말일에는 무섭게 치고 올라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와일드카드 진출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걱정은 보스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프시즌에 이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앤드류 캐쉬너 이외에는 아무런 보강을 하지 못했던 보스턴은 이번 시즌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8월 중순에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또한 선발의 또 다른 축 데이비드 프라이스 역시 8, 9월 통틀어 4.2이닝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계속해서 와일드카드 진출권과의 승차는 벌어졌고 9월 10일에는 9경기 차로 가시권에서조차 사라졌다. 추락하는 보스턴에는 날개가 없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월드시리즈를 우승시킨 지 1년도 안 돼서 사장 데이브 돔브로스키가 해고 당한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이유에 대해 “돔브로스키는 감과 본능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분명 좋은 결정을 하는 사람임에는 맞지만, 존 헨리 구단주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지금 팀의 상황으로 볼 때 향후 2년간의 전망이 좋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논했다.

 

옆동네 보스턴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사이 탬파베이는 9월에도 계속해서 고군분투를 이어 갔다. 마운드 위에서는 시즌 내내 맹활약한 모튼이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 갔고 야수진에서는 메도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지막까지 피 말렸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웃은 자는 결국 탬파베이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였다.

 

그놈의 휴스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모튼을 앞세워 손쉽게 5-1로 단판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디비전 시리즈 상대는 다름 아닌 현시대 최강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탬파베이는 예상과는 달리 분전을 펼치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첫 두 경기에서는 영건 선발들이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2패를 기록했지만 3차전과 4차전에서는 휴스턴의 베테랑 에이스들인 잭 그레인키와 저스틴 벌랜더를 조기에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게릿 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디비전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지만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탬파베이에게는 분명 축하할 만한 성과였다.

 

양키스의 디비전 시리즈 상대는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양팀 모두 홈런 공장으로 타격은 매우 강했지만 마운드의 높이가 달랐다. 양키스는 3경기 동안 단 7실점만을 기록하며 3-0 스윕으로 손쉬운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이렇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양키스와 휴스턴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아쉽게도 양키스는 휴스턴에게 가로막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명타자 엔카나시온이 시리즈 내내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고, 포수 개리 산체스 역시 불안한 포구 능력을 노출하며 많은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양키스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6차전 9회말이었다.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9회초에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롤디스 채프먼이 상대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마지막으로 AL 동부지구의 모든 여정이 마감됐다.

 

그리고 안녕

 

 

이번 시즌은 유독 AL 동부지구와 관련된 선수들의 은퇴가 많았다. 양키스 좌완투수 CC 사바시아는 시즌 전부터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마지막 장면이 ALCS 4차전 등판 도중 부상으로 강판을 당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전드 더스틴 페드로이아 역시 은퇴를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재활로 시작한 페드로이아는 한 차례 필드에 복귀한 바 있었으나 다시 같은 무릎에 부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정확히 은퇴를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필드에 복귀하게 될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바시아와 페드로이아 이외에도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툴로위츠키, 에스트라다, 그리고 한 때 양키스의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던 브라이언 맥캔이 은퇴를 선언했다.

 

*본 칼럼 작성 뒤 보스턴 측에서 페드로이아가 내년에도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

 

AL 동부지구의 미래

 

다음 시즌에도 AL 동부지구의 순위표는 올해와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와 탬파베이, 보스턴은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다툴 만한 전력이다. 세 팀 모두 핵심이 되는 선수들을 유지한 채 다음 시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키스는 선수단의 뎁스마저 깊어 유사시에 기용 가능한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탬파베이 역시 팜을 가꾸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수모를 당한 보스턴은 월드시리즈가 채 끝나기도 전에 탬파베이의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부사장 체임 블룸을 사장으로 영입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탬파베이가 해왔던 것처럼 팜과 육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선임 이유로 보인다. 탬파베이로서는 뼈아픈 인재 유출이었다. 한편 양키스는 9년 동안 팀의 투수 코치를 맡았던 래리 로스차일드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맷 블레이크를 선임했다.

 

토론토와 볼티모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에 데뷔한 유망주 3인방이 내년에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외의 포지션에서는 많은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시험 무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티모어는 드디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크 트럼보와의 동행이 완료된다. 시즌 중간 캐쉬너까지 다른 팀으로 넘길 수 있었던 덕분에 내년 시즌에 감내해야 할 대상은 크리스 데이비스와 알렉스 콥뿐이다. 볼티모어 팬들도 이제 고대하던 몇몇 유망주들의 데뷔를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두 팀이 리빌딩 중이지만 여전히 AL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어둡지만은 않은 미래를 가지고 있으며, 각 팀마다 서로 다른 볼거리마저 자랑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어떤 2020년을 맞이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야구공작소

신하나 칼럼니스트

 

기록 출처: Fan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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