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데 레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호세 데 레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로건 포사이드의 유산’ 호세 데 레온(27)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탬파베이에 현금과 추후지명선수를 내주는 조건으로 우완 투수 데 레온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신시내티는 우완 투수 토니 산틸란(MLB 파이프라인 신시내티 팀 내 4위 유망주), 포수 타일러 스테판슨(팀 내 7위), 우완 라이언 헨드릭스(팀 내 28위) 그리고 우완 테자이 앤톤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해 '룰5 드래프트'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룰5드래프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재능 있는 선수가 마이너에만 머무는 걸 막기 위한 제도다.

데 레온은 2013년 드래프트에서 24라운드 전체 724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프로 입단 후 다저스 내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로 거듭났으며 2017년 1월 초엔 포사이드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탬파베이로 넘어갔다.

이적 후엔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탬파베이 팀 내 2위 유망주에 오르기도 했던 데 레온은 2018년 3월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악재를 맞았다. 유망주치곤 많은 나이에 큰 수술을 받으면서 기대치가 한풀 꺾였고, 올해에도 빅리그에선 단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4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 2.25.

2019시즌을 마무리한 탬파베이는 룰5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로스터 정리를 단행했고, 데 레온을 트레이드 매물로 올렸다. 그리고 그의 반등 가능성을 엿본 신시내티가 탬파베이의 트레이드 파트너가 됐다.

한편, 2017년 데 레온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포사이드는 다저스에선 2시즌 동안 189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218 8홈런 49타점 OPS .639로 고전했다. 탬파베이가 데려오는 추후지명선수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현시점에선 포사이드-데 레온 트레이드는 루즈-루즈 딜의 사례가 된 듯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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