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유저 '좀보이(@Jomboy)'가 사인 스틸을 뒷받침할 증거로 제시한 사진(출처=좀보이 트위터)
트위터 유저 '좀보이(@Jomboy)'가 사인 스틸을 뒷받침할 증거로 제시한 사진(출처=좀보이 트위터)

[엠스플뉴스]

“통로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려 사인을 전달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인을 훔쳤다고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의 말을 입증할만한 증거 영상이 공개됐다. 누리꾼 수사대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트위터 유저 ‘좀보이(Jomboy)가 ’디 애슬레틱‘이 제기한 의혹과 매우 흡사한 공간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7 월드시리즈 다큐멘터리를 발췌해 만든 영상이다.

코레아가 통로를 지나가는 가운데 눈에 띄는 책상과 노트북(출처=좀보이 트위터)
코레아가 통로를 지나가는 가운데 눈에 띄는 책상과 노트북(출처=좀보이 트위터)

해당 영상 속 책상 옆엔 커다란 쓰레기통이 하나 비치돼 있다. 그리고 책상 위엔 ‘노트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어 휴스턴 직원이 이 노트북으로 사인을 분석한 뒤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려 사인을 전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휴스턴 직원이 통로 옆에 있는 책상에서 모니터를 치우는 장면(출처=양키 리포트)
휴스턴 직원이 통로 옆에 있는 책상에서 모니터를 치우는 장면(출처=양키 리포트)

‘좀보이’는 양키 리포트가 추가로 올린 사진을 근거로 “그들이 모니터를 가져가기 전 상황이다. 그리고 타월 두 개가 시야를 가로막고 있다”며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타월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야후 스포츠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게 월드시리즈 당시 영상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라며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주변 소음이 너무 커 쓰레기통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쓰레기통 시스템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종료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만일 휴스턴이 불법적인 카메라를 계속 사용했다면 신호를 보내기 위해 다른 시스템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후 스포츠는 “이 모니터가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는 확실하게 알 순 없다. 하지만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무리 투수 션 두리틀의 부인인 에어린 돌란은 이것이 평범한 ‘리플레이 모니터’가 위치한 곳과는 다른 곳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휴스턴 측은 여전히 사인 훔치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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