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렌던과 조시 도날드슨(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앤서니 렌던과 조시 도날드슨(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3루수’ 앤서니 렌던(29)과 조시 도날드슨(33)이 LA 다저스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14일(한국시간) “렌던이 다저스의 영입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다저스는 도날드슨 영입에도 연관돼 있었다”고 전한 뒤 “저스틴 터너는 필요하다면 포지션을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사치세를 물지 않은 선에서 팀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면서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분위기. 최근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에게 엄격한 규칙은 따로 없다”며 이적시장 ‘큰 손’으로 거듭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치세도 꺼리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힌다면 가장 획기적으로 팀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FA 야수는 렌던이다. 최근 3년간 매년 fWAR 6승 이상을 쌓아온 렌던은 우타라인이 비교적 빈약한 다저스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다저스의 현 주전 3루수인 터너도 렌던이 온다면 “포지션이 바뀌어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FA 최대어’ 렌던을 붙잡는 건 장담할 수 없는 일. 이에 다저스는 ‘플랜 B’도 마련했다. 바로 도날드슨이다. 올해 타율 .259 37홈런 OPS .900 fWAR 4.9승을 기록, 화려한 부활을 알린 우타자 도날드슨은 렌던보단 몸값이 저렴한 축에 속해 현실적인 영입 타깃이 될 수 있다. 다만 터너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은 도날드슨을 터너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프리드먼 사장이 기존 방침을 깨고 'FA 최대어' 렌던을 영입할지 아니면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붙잡을 수 있는 도날드슨을 선택해 리스크를 최소화할지 궁금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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