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쏟지 않고 홈런 볼을 가슴으로 받은 워싱턴 팬(사진=MLB.com  CUT4 캡처)
맥주를 쏟지 않고 홈런 볼을 가슴으로 받은 워싱턴 팬(사진=MLB.com CUT4 캡처)

[엠스플뉴스]

맥주를 쏟느니 몸으로 홈런 타구를 막겠다. 한 메이저리그 팬이 집념의 가슴 트래핑을 선보여 “강철 같은 배짱을 가졌다"는 찬사를 받았다.

28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 한 워싱턴 팬이 시속 106마일(약 170.59km/h)짜리 홈런 타구를 몸으로 받고 끄떡도 하지 않아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속 170km짜리 타구를 맞고도 맥주를 쏟지 않은 워싱턴 팬(출처=MLB.com CUT4)
시속 170km짜리 타구를 맞고도 맥주를 쏟지 않은 워싱턴 팬(출처=MLB.com CUT4)

사연은 이렇다. 양손에 맥주가 가득 찬 컵을 들고 외야 쪽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제프 아담스는 2회 갑작스럽게 궁지에 몰렸다. 요르단 알바레즈의 홈런 타구가 곧장 자신을 향해 날아온 것. 하지만 아담스는 흔들림 없이 홈런 타구를 가슴으로 받아내 놀라움을 샀다.

현지 매체들도 보기 드문 광경에 혀를 내둘렀다. MLB.com ‘CUT4’는 “대체로 그런 상황에선 맥주를 쏟기 마련”이라며 흔들림 없이 맥주를 사수하고 홈런공까지 챙긴 이 팬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철 같은 배짱을 가졌다"는 호평도 했다.

야후 스포츠는 “양손에 맥주를 든 상황에서 홈런공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만일 워싱턴 팬인 제프 아담스처럼 한다면 당신은 분명히 고등한 종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념의 가슴 트래핑을 선보인 아담스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폭스 5 DC’ 아이크 조시에 따르면 워싱턴 팬인 아담스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휴스턴 타자가 공을 세게 치진 않은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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