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가을 에이스’가 돌아왔다.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월드시리즈 5차전 무대를 장악하며 1차전 아쉬움을 덜었다.

콜은 28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공 110개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3승 무패 평균자책 0.40이라는 발군의 성적을 뽐냈던 콜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선 7이닝 5실점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등판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5차전은 달랐다. 만회 기회를 잡은 콜은 시속 97마일을 넘나드는 속구로 워싱턴 타선을 찍어눌렀고, 주무기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를 활용해 수차례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7회 후안 소토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한 방은 옥에 티.

1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콜은 2회 고비를 맞았다. 1차전에서 콜을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수확했던 후안 소토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하위 켄드릭이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콜은 흔들리지 않았다. 라이언 짐머맨을 3구 삼진으로 잡았고 빅터 로블레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지웠다.

3회부턴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3회 재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콜은 4회 1사엔 앤서니 렌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소토, 켄드릭을 범타로 잡아 이닝을 넘겼다. 5회엔 공 6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투구 수 조절에도 성공했다.

6회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경기 네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신고한 콜은 7회엔 '천적 느낌'을 물씬 풍긴 소토에게 발목이 잡혔다. 7회 1사에 소토에게 던진 실투성 속구가 그대로 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참고로 소토는 월드시리즈에서 콜을 상대로 6타수 4안타(2홈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래도 추가실점은 없었다. 켄드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운 콜은 짐머맨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로블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 7회를 마쳤다. 워싱턴 측은 로블레스에게 던진 콜의 6구째 속구가 존 바깥으로 빠진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선발' 콜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휴스턴이 5-1로 앞선 8회 말엔 콜을 대신해 우완 조 스미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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