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발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아니발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 포스트시즌 2경기에선 평균자책 0.71 쾌투를 선보였던 아니발 산체스(35·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선은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산체스는 26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올가을 산체스의 활약은 빼어났다. 지난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선 LA 다저스 타선을 5이닝 1실점으로 봉쇄했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2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빅4’라고 불릴만한 투구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무대에선 썩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 산체스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 1사엔 호세 알투베의 안타성 타구(기대타율 .640)를 잡은 중견수 빅터 로블레스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긴 산체스는 2회엔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타에 이은 조시 레딕의 적시타로 첫 점수를 내줬다.

3회엔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알투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는데 후안 소토가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해 무사 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에겐 땅볼을 유도했으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방면으로 굴절되면서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알투베는 득점. 후속 세 타자는 범타로 돌려세워 추가점은 없었다.

4회엔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던 산체스는 5회 다시 알투베-브랜틀리 콤비에게 당했다. 알투베에게 2루타를 맞았고 브랜틀리에겐 우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브랜틀리와의 승부에선 주심이 낮은 코스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아 불만을 터뜨렸는데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산체스는 6회 1사엔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대타 카일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다. 구원 등판한 페르난도 로드니가 간신히 위기를 막아 산체스의 실점이 불어나진 않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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