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가 코치 경력이 없는 데이빗 로스에게 감독직을 맡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컵스가 코치 경력이 없는 데이빗 로스에게 감독직을 맡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카고 컵스의 2016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데이빗 로스(42)가 컵스의 사령탑에 앉는다.

미국 'ESPN' 데이비드 캐플란은 24일(한국시간)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로스가 이주 내로 컵스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며 “현재 로스의 에이전트가 테오 엡스타인 사장과 계약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며 협상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2019시즌 종료 후 조 매든 감독과 결별한 컵스는 로스, 조 지라디 전 뉴욕 양키스 감독, 윌 베나블 컵스 1루 코치 등을 감독 후보군으로 놓고 저울질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코치 경력이 없는 ‘초보 감독’ 로스를 선택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컵스의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인 로스는 선수 시절엔 주로 백업 포수로 뛰었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시내티 레즈,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등 다양한 구단을 거쳤고 빅리그 15시즌 통산 8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29 106홈런 314타점 OPS .739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에서 가장 돋보였던 순간은 컵스에 몸담은 시절이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컵스의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맡았던 로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선 '월드시리즈 역대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역 은퇴 후엔 컵스에서 특별보좌 역할을 맡았고 동시에 ESPN의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해왔다.

한편, 2019시즌 종료 후 컵스와 결별한 매든 감독은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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