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가 10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후 연고 지역 매체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양키스는 주축 선수들의 숱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103승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1920년부터 10년 단위로 끊어보았을때(ex.1920-1929년, 1930-1939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던 '최고의 명문 구단' 양키스에게 10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산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그 가운데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류현진(32)이 양키스의 스토브리그 영입 후보군으로 연이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양키스의 최우선 보강 포지션은 단연 선발진이다. 정규시즌 양키스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51(전체 15위)에 그쳤고 778.1이닝(전체 26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CC 사바시아가 이탈하면서 양키스 선발진의 구멍은 더 깊어졌다.

양키스의 영입 1순위는 게릿 콜(29)이다. 2019시즌 20승 5패 212.1이닝 326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콜은 가장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이자, 선발 FA 최대어로 꼽힌다. 나이도 만 29세로 젊은 데다가 3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 휴스턴 이적 후 2년 연속 발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어린 시절 양키스 팬으로 자랐다는 점도 양키스로서는 매력적인 요소다.

그러나 콜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캘리포니아에 있는 뉴포트비치에서 자랐고, 선수 생활 동안 고향 근처에서 뛰는 것을 선호했다. 실제로 콜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양키스의 1라운드 지명을 거부하고 집 근처에 위치한 UCLA에 입학한 바 있다. 그렇기에 콜이 비슷한 금액을 제시받았을 경우 양키스에서 뛰는 것을 과연 선호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MLB.com 등 현지 매체의 중론이다.

한편, 콜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양키스의 영입 2순위로는 올 시즌 18승 6패 209이닝 251탈삼진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거론된다. 그러나 2020년 수령액이 4500만 달러(2023년까지 나머지 3년간은 총 5500만 달러)에 달하는 데다가, 2020년 이후에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스트라스버그가 올해 옵트아웃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면서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등이 현실적인 영입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관해 뉴저지 지역 매체 NJ.com은 '양키스가 영입을 검토해야 할 12명의 FA'란 기사에서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은 그의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이래로 늘 훌륭했다. 이 숫자(기록)에 그가 좌완이라는 점까지 더한다면 류현진은 양키스에게 매력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 양키스는 과거부터 아시아 투수를 유혹(영입)했던 팀이다"고 전했다.

과연 류현진의 행선지는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양키스가 될 수 있을까?

실제로 양키스는 박찬호(2010)와 최지만(2017), 이라부 히데키(1997-99), 이치로 스즈키(2012-14), 마쓰이 히데키(2003-09), 이가와 케이(2007-08), 구로다 히로키(2012-2014), 왕첸민(2005-09) 등 아시아 선수들이 뛰었던 팀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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