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핫 초이'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4번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60 OPS .806이 됐다.

2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최지만은 4회엔 안타를 쳤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았다. 이로써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후 4년 만에 단일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참고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 시즌에 100안타를 작성한 선수는 추신수와 강정호 그리고 최지만 단 셋뿐이다.

7회엔 헛스윙 삼진에 그친 최지만은 8회엔 4-2로 달아나는 2루타를 때렸다. 8회 말 1사 1루에 보스턴 우완 불펜 앤드류 캐쉬너를 상대로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작성했다. 최지만의 2루타는 시즌 18번째.

최지만은 연장 10회 말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이후 타석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소속팀 탬파베이는 보스턴과의 4연전 첫 경기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시즌 91승째(63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를 꺾은 클리블랜드와 동률을 이뤘다.

잘 나가던 탬파베이 ‘에이스’ 찰리 모튼은 7회 뼈아픈 한 방을 얻어맞았다. 7회 초 1사 2루에 미치 모어랜드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것. 모튼을 내리지 않은 케빈 캐시 감독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모튼의 성적은 6.1이닝 8탈삼진 2실점.

하지만 탬파베이 타선은 7회 말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 네이트 로우가 내야 땅볼 타점, 윌리 아다메스가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곧이어 등판한 조시 네일러가 조이 웬들을 상대로 폭투를 범했고 그사이 로우가 역전 득점(3-2)까지 올렸다. 불펜진 방화로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6이닝 6탈삼진 3실점)의 승리도 날아갔다.

8회 말에 터진 최지만의 적시 2루타로 2점 차 리드를 내준 보스턴은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모어랜드의 방망이가 터졌다. 1사 3루에 탬파베이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양 팀의 희비는 연장 11회에야 엇갈렸다. 11회 말 2사 1, 2루에 윌리 아다메스가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한편,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와일드카드 2위 클리블랜드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경기가 끝나기 전에 트래직 넘버가 소멸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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