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전 부진으로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잃었다는 발상은 터무니없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0순위로 후보로 꼽히던 류현진(LA 다저스)은 최근 2경기에서 급격한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5.2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24일 양키스전에선 4.1이닝 7실점 뭇매를 맞았다. 결국 평균자책 1점대도 무너지고 말았다.

류현진이 주춤한 사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상승세를 타면서 사이영상 판도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도 여전히 사이영상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러자 일각에선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밀려났다는 비관론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SB 네이션’은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밀렸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SB 네이션은 “최근 부진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이 2.00으로 불었지만, 여전히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 기록”이라며 “류현진이 양키스전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잃었다는 발상은 터무니없다. 지난 2경기 전엔 사이영상이 이미 그의 것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라며 “8월 12일까지 평균자책이 1.45였던 류현진은 당시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 외에 좋은 후보들이 몇몇 있다. 슈어저와 디그롬은 fWAR(팬그래프)에서 5.6승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으며 수비무관평균자책(FIP)에선 1, 2위를 달리고 있다. bWAR(베이스볼레퍼런스)에선 디그롬(5.5승)이 슈어저(5.4승)에 간발의 차로 앞서있다. 류현진은 4.6승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사이영상은 단순히 WAR 순위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SB 네이션’은 “게다가 시즌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 최근 편향이 우릴 속일 수 있다. 류현진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속한 애틀랜타와 양키스에 총 5피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이 기록이 시즌 내내 보여준 그의 탁월한 투구를 무효화하는 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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