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발렌시아)
이강인(사진=발렌시아)

[엠스플뉴스]

이강인(20)의 셀타 비고전 활약에 현지 매체도 반색했다. 그의 활약을 두고 마법 같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지난 2월 21일 열린 발렌시아와 셀타 비고의 경기를 돌아보며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발렌시아는 셀타 비고를 맞아 2-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됐지만 90분 넘게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누 바예호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선발이 아니었던 이강인은 미드필더 위치에서 팀의 면모를 바꾸고 엄청난 도움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그는 주말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이 왜 선발로 나서지 못해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선발을 끊임없이 요구했고, 끊임없이 보여주며 수뇌부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경기 937분을 출전하는 데에 그쳤다. 팀이 대규모 리빌딩에 들어감에 따라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좀처럼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난해 말 코로나19에 감염돼 결장한 것 역시 이강인 개인에게는 악재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지속적으로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이강인 측은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적료를 맞춰줄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불발됐다.

매체는 "셀타 비고 선수들에게 이강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파울 뿐이었다. 전반전에 그는 6개의 반칙을 당했는데 그 중 하나는 놀리토의 옐로 카드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루벤 블랑코 골키퍼 퇴장을 유도한 패스를 두고는 정밀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발렌시아는 마법사가 등장하기 전까지 셀타 비고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면서 이강인을 마법사로 칭했다. 이강인의 이날 경기 활약이 어느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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