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시즌 손흥민과 2020-21시즌 베르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5-16시즌 손흥민과 2020-21시즌 베르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은 티모 베르너(25)는 분명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실패'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베르너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하지 않은 이유를 들었고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비록 베르너의 득점 가뭄이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된다 하더라도,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면서 "손흥민, 루이스 수아레즈, 마이클 에시엔, 로베르 피레스, 다비드 데헤아, 파트리스 에브라, 프레드도 첫해에 힘든 한 해를 보냈고 2년 차에 제 기량을 발휘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첼시는 라이프치히에 5300만 유로(약 720억 원)를 지불하고 베르너를 영입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첼시에 입성했지만, 베르너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라이프치히에서 보여줬던 득점력과 파괴력이 모두 실종됐다. 2019-2020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몰아쳤던 베르너의 경기력은 잉글랜드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러한 베르너의 부진에 매체는 손흥민의 EPL 첫 시즌을 떠올렸다. 손흥민 역시 분데스리가(레버쿠젠)에서 EPL로 진출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15-2016시즌 손흥민은 새로운 환경과 리그 적응에 힘들어했고 28경기 4골에 머물렀다. 여기에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더 많았다. 당시 독일 복귀를 고려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잔류를 결정했고 이듬해 2016-2017시즌에서 34경기 14골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첫술에 배부르랴. 아직 베르너에는 기회가 열려있다. 거액을 투자해 데려온 만큼,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것이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성공 사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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